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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추천] 조조와 순욱 - 해질녘에

이번에 추천드릴 것은 조조와 순욱을 다룬 뮤직비디오입니다. 영상은 <대군사 사마의>의 장면들로 만들어졌고 노래는 '해질녘에'라는 노래입니다. 뮤직 비디오는 조조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순욱과 함께했던 즐거웠던 과거와 갈등, 그로 인한 순욱의 자결, 순욱을 그리워하는 조조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순욱은 당시 인재의 보고였던 영천 지역의 명문가 출신으로 본인이 삼국 시대에서 손꼽히는 인재임과 동시에 영천 호족들의 대표격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순욱은 난세에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조조를 골랐고 그에게 임관하여 그를 물심양면으로 돕습니다. 조조의 제갈량이라 불릴 정도로 조조의 기반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고 많은 인재들을 천거하였습니다. 인재욕이 큰 조조는 능력과 가문적 영향력을 모두 지닌 순욱을 극진히 대우하고 함께 난세를 헤쳐나가면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나라가 천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조조가 자신의 야심을 드러내면서부터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순욱은 조조가 천하를 호령하는 제후가 되어 한 황실을 수호하기를 바랬지만 조조는 유씨의 한 황실을 폐하고 조씨의 천하를 열고 싶어했습니다. 순욱은 조조 진영의 2인자이며 중진이 된 많은 인재들을 천거하였기에 영향력이 매우 큰 인물. 조조는 이러한 순욱이 자신에게 반대하면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어질 것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순욱에게 빈 찬합을 보내게 되고 순욱은 빈 찬합을 받고 자결하게 됩니다. 조조와 순욱은 오랜 벗이자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었기에 조조는 순욱이 빈 찬합을 받고 자결할 거란 걸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순욱은 빈 찬합을 받고 허탈해하면서도 오랜 벗인 조조를 배신할 수가 없어 차자리 자신이 죽자고 생각하여 자결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조조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함께 갈 수 없는 순욱을 쳐내야하면서도 오랜 친구를 버려야한다는 슬픔으로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대군사 사마의>에서는 자신이 순욱을 죽게 만들었으면서도 그의 장례식에서 오열하고 혼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나라의 충신들을 모두 숙청하여 한 황실의 세력을 일소하고 조조가 황제가 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음에도 끝까지 황제에 오르지 않은 이유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벗이였던 순욱 또한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 영상은 뮤직 비디오의 노래 '해질녘에'의 풀버전 영상입니다.